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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비엘 박창원 대표 “생활 밀착형 토털 크리머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
  • 양정윤
  • 승인 2018.06.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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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기 좋은 시대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면서 각 지자체에서 창업을 독려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제는 생존이다. 창업이 쉬워진 만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창업 3년 후 생존율은 38%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상위권인 스웨덴(75%), 영국(59%), 미국(58%), 프랑스(54%), 독일(52%) 등에 크게 뒤처진 수치다. 조사 대상 26개국 중 25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우리나라 벤처 창업기업 중 60% 정도가 3년 안에 폐업을 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기반으로 이커머스(e-commerce) 창업 시장에 뛰어 들어 ‘죽음의 계곡’을 무사히 건넌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크리머스(creative+commerce)’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창립 3년만에 매년 100%씩 성장세를 보이며 커머스 업계에 안착한 ㈜아이비엘 박창원 대표를 만나봤다.

 ▲ 방송사 편성PD라는 경력이 이색적이다. 어떻게 뷰티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게 됐나.
얼핏 보면 방송사 편성PD와 뷰티커머스 사업은 연관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어떤 경험이든 무의미한 것은 없다. 오늘의 경험은 미래의 토대가 되기 마련이다. 편성PD 경험 역시 아이비엘의 성공을 이끈 탄탄한 초석이 됐다.

아이비엘을 설립하기 전 영화 채널을 운영하는 방송사에서 편성PD로 활동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메이저 채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다른 전략이 필요했다. 똑같은 전술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 다른 채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화는 배제했다. 대신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품성 있는 유럽이나 남미의 영화를 편성했다.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영화를 알리기 위해서는 홍보 및 마케팅이 절실했다. 영화 하이라이트 장면을 편집해 예고편을 만들어 송출해 꾸준히 마니아층을 확보해갔다. 제3세계 영화라는 차별화 전략 덕분에 전주국제영화제의 주관방송사로 선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요 행사를 2시간 릴레이 중계방송을 방송을 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문 영화채널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 때 차별화된 콘텐츠와 마케팅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몸소 깨닫게 됐다. 평소 꿈이었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의 불씨가 됐다. 가장 쉽게 뛰어들 수 있는 이커머스 시장을 선택했다. 진출이 쉬운 만큼 실패 확률도 높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편성PD로 활동하면서 남다른 콘텐츠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더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 아이비엘이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아이비엘은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아이템과 정보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크리머스를 꾸준히 오픈하고 있다. 랭키닷컴 종합화장품쇼핑몰(화장품/미용부문) 1위 뷰티커머스로 자리매김한 아이뷰티랩을 시작으로, 생활용품 전문몰 리빙픽, 천연화장품 브랜드 다소니, 건강전문 쇼핑몰 헬스24까지 전문화된 크리머스를 운영하고 있다.

▲ 다른 사이트에서는 보기 힘든 아이디어 상품들이 많다. 아이템 선정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아이비엘에는 각 사이트 내에 카테고리별로 담당 MD가 배정돼 있다. 담당 MD들은 직접 고객에게 제공하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플랫폼을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정보에 목말라 있는지 끊임없이 소통하고 분석해 아이템을 선정한다. 유럽에서 직수입한 고데기 등 여타의 뷰티커머스에서 볼 수 없는 이색 아이템들이 많은 이유다. 하나의 상품을 선보이고 이에 멈추지 않는다. 어떤 구매자가 왜 구매했는지 파악한다. 이후 이들의 또 다른 니즈를 찾아 제공한다. 미백크림 구매자들을 겨냥해 기능성 화장품의 흡수율을 높여주는 갈바닉 마사지기기 연계 상품으로 내놨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매주 트렌디한 뷰티 상품을 업데이트 한다. 현재 500여곳의 업체가 입점해 있어 2,000가지의 상품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이커머스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안착한 비결은 무엇인가.

뷰티는 본능이다. 특히 여성이라면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가 있다. 여성이라는 타깃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이들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과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집중한 것이 성공 요인이다. ‘전 세계의 모든 뷰티를 담자’라는 캐치플레이즈를 내걸고 아이뷰티랩을 오픈했다. 단순히 뷰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뷰티에 대한 모든 정보와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도록 주력했다.

이를 위해 이커머스에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접목한 ‘크리머스’라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경쟁력을 키웠다. 어떻게 하면 예뻐질 수 있는지, 자신에게 맞는 메이크업은 무엇인지,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다양한 뷰티 정보를 제공했다. 정보만 제공하는 콘텐츠는 전달력이 없다.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요소를 가미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그리고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략적으로 노출했다. 그 다음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아이뷰티랩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뷰티커머스 아이뷰티랩이 론칭 3년 만에 연 300억 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브랜드로 성장한 비법이다.

 ▲ 크리머스를 지향하는 기업답게 조직문화도 남다르다고 들었다.

아이비엘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크리커머스 기업이다.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중요하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임직원들의 ‘워라밸’을 위한 다양한 리프레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오전 근무만 한다. 남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서다.

근무 시간도 단축했다. 오전 9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이다. 야근을 하면 패널티를 준다.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저녁이 있는 삶, 직원이 행복한 삶을 지향한다. 직원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면 업무 효율성과 창의력 역시 폭발할 수밖에 없다. 향후 CS나 고객사와 등의 문제만 해결되면 주4일 근무 체제로 전환할 생각이다.

▲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는가.

아이비엘의 최종 목표는 생활 밀착형 토털 크리커머스 기업이다. 천연화장품 브랜드 다소니의 연 매출 50억을 포함해 올해 총 600억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까지 150명까지 직원을 충원하고, 2,000억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뷰티랩, 리빙픽, 다소니, 헬스24뿐만 아니라 6월 중에는 리빙픽의 카테고리에 속해 있었던 자동차 섹션을 단독으로 분리한 오토커넥트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자동차 전문숍 오토커넥트는 자동차 액세서리 구매는 물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출장세차, 엔진오일 교체 등의 자동차 유지 및 보수까지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밖에도 여행, 반려동물, 자동차, 패션 등 카테고리로 확장할 예정이다. 기업과 직원, 고객사가 함께 성장하고 행복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양정윤  biz99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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