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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에 준비한 따뜻한 연극 <엄마의 편지>모녀연극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
  • 전정미
  • 승인 2018.12.1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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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연극 한편이 서울역에 있는 동자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다. 극단 함께걷는사람들이 제작한 <엄마의 편지>가 지난 10일 무대에 올라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극단 함께걷는사람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모여서 문화운동을 하자는 취지로‘2006년 나눔연극제’에서 탄생한 극단이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엄마의 편지>는 급격한 노령화를 맞고 있는 우리시대에 던지는 화두와 같은 작품이다. 이미 저출산과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의 현실에서 노인들의 병고와 질병을 치매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극적인 소재를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연극이라는 종합적인 예술의 특성을 최대한도로 이용하여 열린 공간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춤 그리고 무용의 요소들을 적절하게 배분하여 작품을 써내려가고 있다. 더욱이 소극장의 관객친화적인 공간을 활용하여 밴드를 배치시켜 소극장형 콘서트 형식의 연극을 도입하여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다’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최선자배우와 김영서 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은 기존의 모녀연극의 틀을 뛰어넘는 앙상블을 자랑하고 있다. <엄마의 편지>는 대본창작에서부터 최선자 배우의 인생역정이 남아있는 작품이다. 연습을 하면서 그녀의 연기인생과 삶의 궤적들을 반영하여 이를 작품에 녹여냈다. 따라서 배우 자신의 이야기가 드라마로 반영되었기에 살아있는 연기로 연습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최선자 배우는 1961년 MBC개국과 함께 성우1기로 나문희씨와 백수련, 김영옥 씨와 함께 방송생활을 시작하였다. 1961년 연극 '청포도 극회'를 통해 연극에 데뷔하였다. 제 2회 동아연극상과 제 14회 백상연극대상을 비롯하여 수많은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개성이 강한 연기력으로 2000년 KBS드라마‘송화’를 비롯하여 1996년 ‘KBS 전설의 고향’호녀역으로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여 강력한 카리스마의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을 압도하는 개성강한 역할을 소화하였다. 특히 그녀가 인생작품으로 선택한 <엄마의 편지>에서는 배우를 꿈꾸다가 가정을 위해 꿈을 접고 살아가는 우리네 엄마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김영서 배우는 이번 <엄마의 편지>를 위해서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미래가 촉망되는 준비된 배우이다. <사랑하기 때문에>와 <부산행>을 비롯하여 <어떤 하루>,<뷰티 인사이드>등의 드라마와 <스탑키스>, <거장과 마르가리타>, <홍시열리는 집>등의 연극에 출연하였다. 2015년에는 박보검과 ‘썬키스트’광고를 찍었고 2016년에는 ‘다우니’광고에 주부로 출연하는 등간간이 CF에 출연하기도 하였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 특유의 성실성으로 연습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연습도중 엄마와의 갈등 장면에서는 그야말로 칼과 칼이 부딪혀서 불꽃이 튀는 듯한 강렬함으로 무대를 울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근자의 어떤 연극보다도 에너지가 강력할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소재가 엄마와 딸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감동을 주고 있는 작품이다. 적당한 어둠이 있어야 밝은 부분이 명확해지듯이 이 작품에서 폭풍감동을 주기 위해 도입한 것이 멀티맨의 등장이다. 여기에는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연극배우 장두이 배우와 MC·리포트 출신의 홍유니 배우그리고 윤영태 배우의 가세로 재미적인 부분을 보강하였다.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에 롱런한 연극 <에쿠우스>의 주연으로 작품이 끝나자마자 가세한 장두이 배우는 마치 수도자의 자세처럼 진지하게 작품분석을 비롯하여 이번 작품에서 그야말로 ‘약방의 감초’처럼 희극적인 지점에서 어김없이 웃음 포인트를 던져 주고 있다.  

이 작품을 쓰고 연출한 김은균 대표는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재원으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작품의 골격을 짜고  연습과정을 통해서 대본을 고치는 작업을 하였다. 더욱이 이 작품에 적역인 최선자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직접 작품을 들고 배우를 찾아가서 승낙을 받아내는 배우 캐스팅에 정성을 보였다. 딸 역할의 김영서 배우는 오디션을 통해 발굴하였고 이 작품에 참여하는 전문적인 스텝들을 영입하여 작품의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 연극 <엄마의 편지>는 모녀연극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 작품으로 웃음과 감동의 코드를 통하여 우리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연극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전정미  biz99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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